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을 리퍼비시(Refurbished)제품(리퍼폰)으로 판다.
28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재고로 보유했거나 소비자로부터 회수한 갤럭시노트7 약 300만대를 리퍼폰으로 판매해 대여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리퍼폰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판매 시장과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가별로 규제(안전) 당국, 통신사업자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리퍼폰으로 판매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을 추출해 판매·활용한다. 삼성전자는 "금속 물질을 추출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문업체를 통해 재사용할 수 있는 반도체, 카메라 모듈 등을 추출하고, 테스트용 시료 제작 등의 용도로 부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희귀 금속인 구리, 니켈, 금, 은 등은 친환경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연합이 주관하는 새로운 친환경 처리 방식 연구와 테스트 등의 공공 목적 과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갤럭시노트7을 폐기하지 말고 재사용하거나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라고 삼성전자를 압박해 왔다.
삼성전자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기존 출고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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