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나이 셈법이다. 0살로 태어나, 자신의 생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먹는 '만 나이'와 달리 한국식 '세는 나이'는 출생 순간 1살을 부여하고 해가 바뀔때, 즉, 매해 1월 1일마다 1살씩 나이를 먹는 체계이다. 중국에서 비롯돼 한자문화권인 동아시아 국가에서 널리 통용돼왔다. 배 속 태아를 소중히 여기는 생명 존중 사상, 계절의 변화를 중시하는 농경문화의 영향이라는 설이 있지만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현재 동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세는 나이'를 쓰는 국가는 우리 나라가 유일하다. 원조인 중국은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사라졌고, 일본은 100여 년 전 법을 만들어 '만 나이'를 정착시켰다. 심지어 북한도 1980년대부터는 만 나이를 사용하고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민법(1960년 시행)상 출생 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계산하도록 '만 나이' 사용을 명시하고 있다.하지만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여전히 일상 생활에서는 '세는 나이'가 통용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인구 조사 등 행정적 불편함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이 중요한 사안의 연령을 따지는 데 있어서도 불편함이 있다. 외국인들과 상호작용을 할 때면 한국 나이 셈법(Korean Age)라는 개념을 설명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12월 31일에 태어난 아기는 태어난 지 하루 밖에 안 돼서 두 살을 먹게 된다. 이러하여 `빠른 나이’출생 자들은 서열 정리에 있어서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 이것은 특히 대한민국은 유교 사상으로 인해서 심지어 한 두 살의 나이 차이도 서열을 가르게 되는 경우가 빈번찮아, 많은 사람들이 예민해하는 부분이라 세는 나이와 만 나이의 차이점은 사회에서도 매우 불편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조현용 경희대 교수는 기고문에서 “옛날에는 친구 사이에 나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학년과 맞물리면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사람을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데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런 한국식 나이 셈법은 국제적으로도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 향후 사회적 합의를 거친 뒤, 이를 제도적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전인하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편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시영 대표(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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