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지·교육 예산 깍아 장벽에… 추가예산에 10억 달러 건설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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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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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하는 올 회계연도 추가예산안에 약 10억 달러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부가 삭감을 요청한 항목은 주로 복지, 교육, 기반시설 관련 예산이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입수한 상하원 세출위원회 공동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올 회계연도 추가예산에서도 장벽 예산을 포함하고 국방비를 늘릴 것으로 요구했다. 대신 국내 지출에서 복지 및 교육 분야 등에서 18억 달러의 국내 지출 예산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국토안보부의 예산요청서에 따르면 백악관은 올해 추가예산안에서 62마일의 장벽 건설 비용으로 약 1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요청했다고 CNN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부사항으로는 48마일 길이의 새로운 장벽을 건설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울타리를 콘크리트 장벽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CNN은 이 자료에는 1차 장벽 건설이 어느 지역에서 이뤄질 지도 포함돼 있다며, 샌디에이고의 경우 14마일은 새로운 장벽이 건설되고, 14마일은 기존 울타리를 장벽으로 바꾸는 식의 세부사항들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요청은 의회에서 수용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벽건설 비용에 대해 민주당이 강력한 반대를 천명하고 나섰으며, 공화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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