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29일 "불확실한 동북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가장 핵심적 사안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면서 "국제규범을 위반하고 동북아 평화질서를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나, 대화 채널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불확실성 시대의 한국 외교의 방황과 의원외교」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지난 미국 방문 시 미 의회 지도자들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사례를 소개하며, 다음 달 방글라데시에서 열리는 ‘세계의원연맹(IPU) 총회’와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및 하반기에 예정된 ‘한일 의회 미래대화’에서도 ‘6자 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의 구체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남북 관계에서 지혜로운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하는 어려운 상황"며 "국내의 복잡한 정치상황으로 인해 이를 돌파할 적극적 리더십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현재의 한국이 처한 상황을 진단했다.
정 의장은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시민의식과 법치국가의 모습에서 볼 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낙관적"이라며 "이러한 성숙한 사회적 역량을 국정운영의 한 축인 국회가 승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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