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6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a(1000㎡)당 쌀 생산비는 67만4340원으로 전년보다 1만7529원(2.5%) 감소했다.
쌀 생산비는 2014년부터 3년째 하락세다. 지난해 10a당 생산비는 2011년(62만8255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당 쌀 생산비는 2만4025원으로 전년보다 641원(2.6%) 줄었다. 2012년 2만9189원을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10a당 경영비도 42만6619원으로 전년보다 6317원(1.5%) 내려갔다.
벼농사를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감소하고 있지만, 총수입은 더 큰 폭으로 줄어 수익성은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10a당 총수입은 85만5165원으로 전년보다 13.9% 감소했다. 감소율은 2005년(14.6%) 이후 가장 높다. 10a당 순수익(총수입-생산비)은 18만1825원, 소득(총수입-경영비)은 42만9546원이었다.
순수익을 총수입으로 나눈 순수익률은 지난해 21.2%였다. 1980년 18% 이후 36년 만에 가장 낮다. 소득을 총수입으로 나눈 소득률은 50.2%로 1966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았다.
수익성 감소는 쌀 판매단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20㎏ 산지 쌀값은 2013년 4만3800원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해 3만4900원으로 급락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쌀 생산량이 많다 보니 재고가 쌓여 쌀값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며 "그만큼 농가에 주는 보조금인 변동직불금 규모가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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