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신규 채용 시 가족관계에 혈액형까지 묻는 기업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30대 대기업 중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한 24개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10개 기업 중 9곳이 생년월일(22곳·91.7%)과 병역사항(23곳·95.7%)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토록 했다.
4개 기업(16.7%)은 심지어 가족관계와 본적(부모님 주소·출생지 포함)을 물어보기도 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키·몸무게를 요구하는 기업은 없었다.
고용부는 이 같은 입사지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인사담당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했다.
가이드북을 보면 제1장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합한 인재채용, 기업브랜드 호감도 향상, 채용 관련 입법 추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설명했다.
제2장에서는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실천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채용예정 직무에서 요구하고 있는 능력을 사전에 분석하는 방법을, 제3장에서는 실제 채용계획 수립부터 모집·선발에 이르는 채용과정 전반을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부록에서는 현재 기업의 채용 과정을 분석해 능력중심 채용수준을 진단하는 방법, 인사담당자들이 채용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내용을 단계별 체크리스트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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