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지난 3차례 지역 경선에서 모두 압승하며 본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5일 첫 관문인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에서 60% 득표율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전날 부산·경남(PK)에서는 74%를 돌파했다.
특히 여론조사 기관인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27~28일 성인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0%포인트,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지율이 전주대비 5.4%포인트 오른 16.6%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차분한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추격이 비로소 시작됐다며 자신감이 흐르는 분위기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대구·경북·강원 지역 경선을 준비하는 동시에 본선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당세가 취약한 TK 표심잡기에 일찌감치 나선 행보로 해석된다. 또 본인의 성씨인 순흥 안씨(順興 安氏)의 본관이 경북 영주에 있다며 혈연을 내세우기도 했다.
동시에 안 전 대표는 야권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1대1 대결구도'를 부각하면서 문 전 대표를 꺾을 최적임자임을 내세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안동 방문에서 최근 문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안 전 대표의 호남 경선 압승을 두고 '보조 타이어 격으로 지지해준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 평소 안 전 대표로서는 흔치 않게 매우 강한 어조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날 충청권 경선을 앞둔 문 전 대표를 견제하면서 영남 지역에 깔린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경선 총괄기구인 '국민캠프'를 본선용 캠프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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