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 “돈 때문에 난임 치료를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세론’을 이어간 문재인 전 대표는 “난임의 고통을 개인과 가족에게 전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임 부부들과 함께 아기를 맞이할 나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25~34세 여성 10명 중 3~4명, 35~39세 여성 중 무려 절반이 난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제 난임은 우리나라 부부들이 일반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현재 정부의 난임 시술비 지원은 비보험 진료와 고가의 난임 시술비용 탓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이를 갖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는 나라라는 오명을 벗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난임 문제는)프랑스나 독일처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국립대 병원, 공공병원에 공공난임센터를 지정하면 예산을 많이 투입하지 않고도 수준 높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이 난임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2주간 배란 주사를 맞아야하고 상당 기간 안정을 취해야하지만 정부가 보장한 난임 휴가는 3일에 불과하다”면서 “난임 휴가제를 개선해 눈치보지 않고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난임 부부들이 병원 갈 때마다 돈 걱정하고 회사 눈치 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그제야 비로소 대한민국이 아기를 맞이할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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