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촛불광장의 분노 근원에는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 즉 '위코노믹스(WEconomics)'가 해법이 될 것입니다."
6박8일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본부에서 자신의 정치·경제 철학이자 시정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OECD가 주도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의 서울 버전인 '위코노믹스'를 설명하며,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성장과 분배를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가야 한다는 새로운 경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OECD 초청에 따라 이뤄진 이날 특별강연은 'Demo+Cracy to WEconomics'를 주제로 OECD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사무총장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폴란드, 터키, 이스라엘 등 회원국 대사와 직원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위코노믹스의 3대 핵심적 방안으로 △잘못된 경제원칙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 △경제주체 다양화 △소외되고 희생된 가치들의 회복을 꼽았다.
시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 원전 하나 줄이기 등 대표 정책도 알렸다. 2016년 2월 지자체 최초로 선언한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한민국 첫 노동이사제 도입, 생활임금제 도입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특강으로 올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포용적 성장 3차 회의' 목적을 알리고, 포용적 성장 때 도시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는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회원 도시 시장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박원순 시장은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의 새로운 에너지, 그리고 실천 사례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고 OECD의 포용적 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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