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의 2월 무역흑자 규모가 66억 1900만 불을 기록, 전국 무역흑자를 여전히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내수의 냉랭한 기운 속에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 등 부정적 수출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17년 2월 수출·입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충남 지역의 2월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증가한 113억 32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66억 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전국 수출증가율(15.7%) 보다 11.2%p의 높은 수치를 기록, 충남이 전국의 수출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충남의 무역수지는 66억 1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전국 무역흑자 98억 5400만 달러의 67%를 넘어서는 등 무역흑자 ‘전국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충남 수출이 연초부터 큰 폭의 수출 신장률을 보이는 것은 IT정보통신의 수요확대와 수출단가 상승, 석유화학 경기회복 등 수출·설비투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를 이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88.1%)와 평판디스플레이(15.0%)는 수출 물량과 단가 상승으로 대부분의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미국(97.5%)·호주(176.8%)·베트남(282.1%)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3%가 증가하는 등 급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는 중국(△65.3%)으로의 수출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1월(△8.8%)에 비해 2월(5.0%)에는 수출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42.7%)도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80.3%)·사우디아라비아(△33.3%) 등의 경기부진으로 1월(△42.8%)에 이어 2월(△50.7%)까지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충남의 주력 선진시장인 중국(7.6%)·미국(11.3%)·일본(28.3)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사드보복 조치의 영향으로 대(對) 중국 수출의존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p 낮아진 반면, 호주(121.2%)·뉴질랜드(287.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해 시장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對중국 수출비중(%) : (’14.1~2월)44.9→(’15.1~2월)43.0→(’16.1~2월)40.0→(’17.1~2월)34.0
이외에도 멕시코(57.6%)·브라질(88.2%) 등 중남미 지역으로의 주력품목 수출이 늘었으며, 필리핀(△6.2%), 말레이시아(△11.3%)로의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순 도 기업통상교류과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내 내수침체 장기화 지속 및 중국의 사드보복,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충남 주력 산업인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의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찾아가는 수출 기업지원을 통한 수출애로 해소와 틈새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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