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 함기백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달걀 노른자에서 추출한 물질의 지방간 치료 효과를 밝혀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소화기질환 유효성 평가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세계적 대사관련 과학 권위지인 메타볼리즘(Metabolism, Impact Factor: 4.8)에 게재됐다.
함 교수팀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는 NPC1L1 이라는 이동체를 억제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NPC1L1 부위를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를 주입한 닭이 낳은 달걀의 노른자에서 NPC1L1을 인식하는 면역 글로블린(IgY)을 얻었고, 이 물질이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여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임을 증명했다.
현재 임상에서는 NPC1L1을 억제시킬 수 있는 에제티미브(ezetimibe)라는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새롭게 얻은 면역 글로블린(IgY)은 에제티미브(ezetimibe)보다 우수하고 장기 사용에 부작용이 없어, 지방간은 물론 지방간염, 간섬유화를 억제시킬 수 있다.
함 교수팀은 후속 연구로 지방의 센서이자 동맥경화증의 주범인 CD-36이라는 지방수용체도 달걀 면역글로블린(IgY)으로 억제시켜, 향후 지방간은 물론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까지도 억제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방간의 치료나 예방에는 음식섭취를 줄이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마땅한 아주 근본적인 치료약제가 없는 현실에서 제작에 매우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장기간 투여가 가능한 계란에서 얻은 면역 글로블린(IgY)을 이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를 주도한 함기백교수는 “CD-36의 흡수를 추가로 억제시켜주면 콜레스테롤의 흡수 감소 및 지방질 배설이 가능하여, 이는 아주 이상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이러한 지방대사의 호전은 궁극적으로는 암 발생 까지도 억제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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