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규직이 받는 월 평균 임금은 430만원, 비정규직은 150만원으로 격차가 300만원에 육박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매년 커지는 가운데, 올해 1월 들어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433만7000원(세금공제 전)으로 지난해 같은 달(374만7000원)보다 15.8%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57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150만3000원) 대비 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차이는 276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224만4000원) 대비 23.2% 확대됐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 11월 188만5000원, 12월 266만7000원 등으로 매달 커지고 있다.
상용 5∼300명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8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상용 300명 이상 사업체는 679만9000원으로 18.7%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 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이 682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651만7000원) 순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214만4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24만4000원) 등은 임금이 가장 적었다.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20.3%)이었고, 도매·소매업(20.0%), 금융·보험업(16.2%) 등이 뒤따랐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402만원으로 400만원대를 처음 넘었다. 이는 작년 동월(355만원)보다 13.3% 늘어난 것이다.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6.2시간으로 전년 동기(168.8시간) 대비 1.5%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0.6시간으로 1.5%, 임시·일용근로자는 115.2시간으로 2.8% 각각 감소했다.
2월 현재 종사자 1명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667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1630만2000명)보다 2.3%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1417만8000명으로 2.8%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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