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주요 외신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의 확대형 화면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기술 빅스비(Bixby) 탑재 등 새로운 스펙에 주목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번 신제품이 주춤했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을 모았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스크린이 전화기 전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이용자의 작업 공간이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갤럭시 S8이 큰 인기를 모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갤럭시 S8·S8 플러스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테두리(베젤)가 거의 없는 곡선형 디스플레이와 기가비트급 전송 속도"라며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빅스비(Bixby)를 채택한 만큼 애플의 AI 비서 시리(Siri)와 경쟁 구도를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갤럭시 S8의 화면을 데스크톱 PC나 TV모니터에 옮겨서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도크인 '덱스'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S8'과 'S8 플러스' 모델을 오는 4월 21일부터 미국에서 발매할 계획을 밝혔다"며 "이번 신모델은 기존 모델인 갤럭시 S7 에지와 마찬가지로 화면 양쪽 가장자리를 없애고 홈버튼도 없앤 게 특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 발매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NTT 도코모 등 각 통신사를 통해 통해 발매일과 가격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노트 7 출시 이후 안전성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이 소비자 신뢰 회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폰에는 설계 유연성이 뛰어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용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며 "OLED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선진 기술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부 매체들은 이번 모델의 후면 카메라가 전작인 갤럭시 S7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빅스비를 통해 AI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일부 나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