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천우희 "시각장애인役, 나도 몰랐던 선입견에 놀라…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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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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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청순 미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천우희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어느날'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3.30 jin90@yna.co.kr/2017-03-30 16:38:04/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천우희가 시각장애인 역할을 연기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3월 30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어느날’(감독 이윤기·제작 ㈜인벤트스톤·배급 오퍼스픽쳐스 CGV아트하우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윤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참석했다.

영화 ‘어느날’은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천우희는 “시각장애인 역할이라는 것만으로도 (연기할 때) 조심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연기할 때 도와주신 선생님이 계셨다. 하나하나 연기를 코치 한다기 보다는 대화를 많이 했다”며, “연기를 하면서 제가 시각장애인에 얼마나 많은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있는지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천우희는 “저는 제가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제가 선입견에 많이 갇혀있더라. 걸음걸이나 움직임, 시선 등을 연구하면서도 ‘시각 장애인이니 이런 행동은 못하겠지?’라고 생각했었다”며, 깊게 반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미소 역을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언급, “시선처리가 굉장히 힘들었다. 나름 연구하고 연습한 대로 연기했지만 테이크가 갈수록 저도 모르게 반응이 나오더라. 그런 걸 제어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 정혜’를 통해 제9회 부산 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비롯해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넷팩상과 제28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감독상 등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고 ‘멋진 하루’, ‘남과 여’ 등 매 작품마다 섬세한 연출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감성 연출의 대가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4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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