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고객 91만명 정보침해 확인…고객정보보호 5대 보안강화 정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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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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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기어때]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여기어때가 최근 발생한 고객 정보침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5대 보안강화 대책을 세웠다고 30일 밝혔다. 관계부처와 여기어때에 따르면 고객 91만명의 이용자명, 휴대전화번호, 숙박 이용정보 323만건이 해커에 의해 침해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방송통신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경찰청 등과 공조해 지난 일주일간 피해 규모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해커가 사용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수는 지난 23일까지 총 4000여건이며 이후 추가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현재 합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기어때는 고객들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해킹과 관련된 전체 공지를 실시했다.

회사는 문제점이 발견된 시스템 내 취약점을 전문 보안컨설팅 업체와 진단, 즉각 조치하고 데이터베이스(DB)와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고대응TF를 가동 중이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사용자 신뢰가 근본인 숙박O2O 서비스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회사의 모든 자원을 투입해 시스템 보완 및 강력한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해커들이 고객들에게 전송한 문자메시지의 내용, 구체적 경위 등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확인되는 고객들의 피해규모 및 유형 등을 분석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기어때는 유사사건 방지 및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5대 보안강화 대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정보의 최소 수집 및 최소 사용’과 더불어 ‘수집한 정보의 안전성 극대화’가 골자로, 내용은 △회원정보와 숙박 예약정보 분리 및 암호화 관리 △예약 고객정보 제휴점 전송 시 닉네임과 가상번호로 대체 △’개인정보보호 전담임원(CPO)’ 영입 및 고객정보보호팀 운영 강화 △외부 전문기관과 공조를 통한 침해 예방 및 사고대응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국내외 정보보호인증 및 최신 보안위협에 대응 가능한 신규 보안 솔루션 도입 등이다.

여기어때는 앞으로 회원정보와 숙박 예약정보(숙박업소, 일시 등) DB를 완전 분리한다. 또한 예약 시 고객이 직접 입력하는 정보(실명, 전화번호)도 닉네임과 가상번호로 대체한다. 휴대폰번호 등 연락처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고객정보를 악용할 수 없도록 원천 소스를 없애는 작업이다.

또한 정보보호 전문가를 영입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IT인프라 보안강화를 위해 정보보호 아키텍쳐 및 운영체계를 대형 인터넷 기업 수준으로 강화한다. 대고객 서비스의 경우 기획, 개발, 운영 시 체계적 시스템 하에 보안성을 검토한다. 서비스, 네트워크, DB 등 인프라에 대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최신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한 신규 보안 솔루션을 적극 도입한다. 정보보안 인증(ISMS 등) 취득에도 나선다. 고객정보 접속기록, 외부 침해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정보 유출 대응력 확보를 위한 정기 침해사고 대응 훈련도 도입한다.

심 대표는 "빠른 성장과 앞만 바라보고, 넓게 보지 못해 지난 3년간 그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전구성원이 노력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 고객들에게 다시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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