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3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이 다시 6.9위안을 코 앞에 두게 됐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31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04위안 높인 6.899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15%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 주요 거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가 상승세를 탄 것이 영향을 줬다. 미국 상무부의 30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2.1%로 전달의 수정치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이날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4% 상승한 100.40을 기록, 지난 2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환율 시장 안정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히 견고하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30일 지난해 중국이 경상수지는 흑자, 자본수지는 적자를 보였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올해 역시 무역 흑자가 자본수지 적자를 메꿔주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자본수지 적자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3721위안, 엔화(100엔) 대비 기준환율은 6.1766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6119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2.1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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