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홍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이제 우리 숨지 말고 부끄러워하지 말자, 이 당은 홍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미국의 트럼프, 일본의 아베,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등 극우 국수주의자들 속에서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대한민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면서 "이제는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한국당 당적을 보유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어떻게 보면 이중처벌이라는 느낌을 받는 그런 날"이라고 말했다. "이제 국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홍 후보는 "이제 당에 친박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여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계파 없이 독고다이로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은 저밖에 없다"면서 "모든 계파 없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저는 계파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대통령이 돼 보겠다"고 설명했다.
보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면서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면서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고,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좌파에서 둘, '얼치기 좌파'에서 한 명, 그리고 우파에서 홍준표가 나간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문재인 후보는 10분 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안보위기의 해법으로 전술핵 재배치, 해병 특전사령부 창설 등을 주장하는 한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홍 후보는 "내 인생의 멘토는 내 어머니"라며 "내 인생의 마지막 꿈이 대통령이 돼서 어머니처럼 착한 사람들 잘 살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홍 후보는 선거인단 득표율 61.9%, 여론조사 지지율 46.7%, 합산율 54%를 얻어 경쟁상대였던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누르고 한국당의 제19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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