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강 PO 1차전서 전자랜드 완파…4강행 ‘95%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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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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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문태영.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89-75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강행 티켓을 먼저 예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한 것은 40차례 중 38회로 확률이 95%에 달한다.

삼성은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가드 주희정을 선발로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주희정은 1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3점 4어시스트로 주도권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문태영이 9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6점을 더해 24-12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전반 내내 3점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삼성은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임동섭의 3점포로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 71-58로 앞선 삼성은 한때 7점 차까지 쫓겼으나 문태영이 연속 6점을 몰아넣어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4쿼터 중반 83-66, 17점 차까지 벌린 삼성은 경기 막판 주희정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나란히 22점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라틀리프는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골밑을 지켰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2점으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27-41로 크게 밀렸고, 3점슛 24개 가운데 단 4개만 림을 통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삼성은 4월2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한편 이날 경기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사상 최초로 오후 8시에 시작했다. KBL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가운데 금요일 경기를 오후 8시에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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