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동성 씨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차관 재판의 증인으로 나와 영재센터 설립과 관련해 증언했다.
이들은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삼성그룹에서 16억2000여만원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2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자리에서 김동성 씨는 “2015년 3월 이전 아내와 이혼을 고려해 힘든 상황에서 장시호와 문자는 많이 주고받았지만, 사귀지 않았다”며 “판사님께서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재판장으로부터 "쟁점 사항이 아니다"라고 제지당했다.
김동성이 이렇게 장시호와의 관계를 부인한 것은 장시호가 “2015년 1월부터 김동성과 교제한 게 사실”이라며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동성이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동성은 ‘강릉시청 쇼트트랙팀 감독을 하고 싶다고 최 씨한테 얘기했냐’는 장시호 변호인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김동성은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장시호한테 들어서 알게 됐다"며 ”(장시호, 최순실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최순실이 누군가와) 전화하고 있는데, (장시호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 나중에 내려서 (장시호한테) 누군데 그러느냐고 하니깐 VIP(대통령)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나는 당시 VIP가 뭔지 몰랐다”며 “나중에 술자리에서 장시호가 VIP가 그 VIP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