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해외 정부기관 직접 보증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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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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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에 입찰보증서 발급

김현정 광주지점장(중앙 우측)이 금광기업 조기붕 대표이사(중앙 좌측)에게 보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건설공제조합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공제조합이 설립 이래 최초로 외국정부 기관과 직접 보증계약을 맺고 보증서를 발급했다.

2일 건설공제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금광기업이 추진중인 살라타온댐 개발 사업(Sala Ta Orn Dam Development Project)에 대해 발주자인 캄보디아 정부(수자원 기상부)를 보증채권자로 하는 입찰보증서를 발급했다.

일반적으로 국내건설사가 해외발주자로부터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현지 금융기관에서 발급한 보증서가 제출돼야 하는 데, 이번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금융기관이 아닌 조합에서 직접 발급한 보증서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조합이 그간 추진해온 해외건설공사 보증지원과 조합 알리기 노력이 해외발주자와 직접 보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해외발주자는 해당국가 법령에 따라 현지 금융기관이 계약상 손해를 담보하는 내용의 보증서를 건설사에 요구하는 데, 현지 금융기관은 국내 건설사에 대한 직접 보증발급을 꺼려하고 국내은행, 조합 등이 참여하는 '복보증'을 이용한 복잡한 단계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지명도가 낮은 건설사는 보증서 발급이 지연되기도 하고, 보증서 발급 단계별로 고액 수수료를 부담하는 등으로 인해 보증서 발급이 해외공사 수주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조합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현지 금융기관을 다수 보유한 국내은행 및 해외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보증발급단계를 축소했고, 이에 따라 그간 건설사가 금융기관에 지급하던 수수료를 대폭 절감시켰다.

또한 조합의 우수한 글로벌 신인도(자본 5조5000억원, Fitch A등급, A.M.Best A+등급)와 대한민국에서 53년간 쌓아온 공제조합의 운영노하우와 건설보증 업무 정보 등을 해외에 소개하는 등으로 조합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조합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보증 시장 개척 노력이 발주자 직접보증을 통해 본격적인 괘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보증발급 걱정없이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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