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거저리는 곡류 등에 서식하는 야행성 곤충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대량으로 사육되고 있어 산업화에 용이한 대표적인 곤충이기도 하며 중국과 네덜란드 등 국외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4년에 한시적인 식품원료로 등록되었고, 최근 식품공전에 일반식품으로 등록되었다. 벌레라는 이미지를 벗고자 고소한 맛이 나는 벌레라는 뜻의‘고소애’라는 애칭도 있다. 그 외에도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 현재 7종이 식품원료도 등록되어 있다.
식용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다. 가축에 비해 좁은 면적에서도 사육이 가능하고, 빠른 기간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갈색거저리는 주로 단백질만 함유한 다른 식용곤충에 비해 단백질 뿐 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노인, 환자 및 영유아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영양공급원으로의 식품소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벌레라는 이미지에서 오는 혐오감을 최대한 줄이면서 동시에 벌레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가공 기술 또는 식품이 필요한데,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을 이용한 갈색거저리 스프레드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스프레드는 재료 전처리 방법과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며, 항산화활성과 단백질 함량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빵이나 크레커에 발라먹거나 소스 등의 다양한 식품 소재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김영호 과장은“미래 블루오션인 식용곤충 시장에 선도적으로 나가기 위해 갈색거저리 스프레드를 개발하게 되었고, 앞으로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식용곤충제품이 실용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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