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해외소비 29조원…5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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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해 가계가 해외에서 쓴 돈이 29조원에 달하는 등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28조9299억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은 2010년 20조1835억원으로 20조원을 처음 넘은 데 이어 2012년 21조8884억원, 2013년 22조7558억원, 2014년 23조1129억원, 2015년 26조724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소비지출은 가계가 의식주 비용, 교통비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의 대가로 지불한 돈을 말한다. 해외소비지출에는 국내에서 인터넷 등으로 해외물품을 직접 구입한 '해외직구'나 회사 출장 등 업무로 쓴 돈은 포함되지 않는다.

해외지출 증가는 휴가 등을 이용해 외국을 찾는 국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은 2238만3190명으로 2015년에 비해 15.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