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키즈’ 최다빈, 세계선수권서 평창올림픽 출전권 2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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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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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최다빈(17·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27) 이후 처음으로 총점 190점을 넘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김연아 키즈’가 김연아의 뒤를 잇고 있다.

최다빈은 지난 1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2점, 예술점수(PCS) 58.73점을 받아 128.45점을 기록했다. 29일에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 62.66점을 얻은 최다빈은 총점 191.11점으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2위 선수의 소속 국가는 올림픽 출전권 3장씩, 3~10위는 2장씩을 받는다. 최다빈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림에 따라 한국 여자 피케 스케이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하게 됐다.

한국은 최다빈의 활약으로 피겨 여자 싱글 부문에서 올림픽 3연속 출전을 이뤄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은 김연아가 직전 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각 2장과 3장의 출전권을 땄다.

당초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갑내기 친구 김나현(과천고)이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나현의 부상이 심해지면서 차순위인 최다빈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최다빈은 김나현의 몫까지 최선을 다했다. 지난 2월 열린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 부상 당한 박소연(단국대) 대신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다빈은 또 한 번 자신을 뛰어넘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빈은 올해 2월 강릉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세운 ISU 공인 개인 최고점(182.41점)을 8.70점이나 경신했다. 김연아 은퇴 이후 한국 선수 ISU 공인대회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지난 2016년 11월 박소연(단국대)이 기록한 185.19점이 김연아 이후 최고 총점이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낸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을 펼치기 전까진 출전권 한 장을 목표로 했는데, 두 장을 획득하게 돼 만족스럽다”며 “올 시즌 초반 대회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힘들고 속상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최다빈은 “다음 시즌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데 부족한 점을 선생님과 차근차근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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