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불구 말레이-북한 관계 정상화 신호…"북 근로자 외화벌이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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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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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북한에서 풀려 고국으로 돌아온 말레이시아인들이 가족들과 상봉하며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 피살을 둘러싸고 파국으로 치달았던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관계가 회복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폐쇄할 뜻이 없으며, 북한 역시 주말레이사 대사관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전했다. 

현재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외교관과 가족들이 전원이 말레이로 돌아오면서 비어있다.

자히드 부총리는 또 말레이 정부가 자국민 9명의 무사 귀환을 위해 북한의 억지 주장을 수용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상호 이해에서 비롯된 결과"라면서 타협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되었기 때문에 북한 국적자들의 말레이시아 방문이 자유롭게 됐다고 밝혔다. 

마시르 쿠잣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역시 "특정 경제 부문과 관련된 북한 근로자의 유입은 기존에 있었던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서 "북한 근로자 유입 여부는 (북한 노동자들이 고용이 많은) 건설 및 탄광 업계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결국 북한의 근로자들의 외화벌이도 허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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