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미국)이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4벌타를 받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이 사실을 전해들은 톰슨은 눈물을 흘리며 라운드를 치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톰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라운드 도중 벌타를 받았다.
톰슨은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톰슨은 전날 17번홀(파3)에서 티샷 이후 홀까지 30~40cm를 남겨둔 상황에서 볼 마크를 한 뒤 공을 제자리에 놓지 않아 2벌타를 받았다. 이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톰슨은 스코어카드에 오기를 했다. 이 때문에 추가로 2벌타를 받아 총 4벌타가 됐다.
톰슨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으나, 4벌타가 적용된 17번홀이 쿼드러플더블로 기록되면서 1언더파 71타로 수정됐다.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내려가 충격에 빠진 톰슨은 13번홀(파4)에서 눈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티샷을 치고 라운드를 진행한 톰슨은 이 홀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 선두에 오르는 집중력을 보였다.
톰슨의 충격적인 4벌타로 우승 경쟁은 치열해졌다. 톰슨과 함께 박인비(29), 유소연(27), 이민지(호주), 수잔 패터슨(노르웨이) 등 5명이 13언더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톰슨이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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