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3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한 이상민 선수(19·숭실대)와 김덕철 심판(36)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여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세 이하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 전에서 정태욱 선수가 공중볼 다툼 중 의식을 잃자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을 살려 응급처치를 했다. 이상민 선수는 사고 발생 4초 뒤 정 선수의 말린 혀를 빼내고, 김덕철 심판은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10초 뒤 이 선수는 침착하게 인공호흡을 하며 정 선수의 생명을 구했다.
심장 기능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급성심정지가 3분 이상 계속되면 뇌가 손상을 받고 5분이 지나면 숨질 수 있다. 따라서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이상민 선수와 김덕철 심판의 침착하면서도 기민한 응급처치는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4분을 확보한 우수 사례"라며 "국민에게 감동과 교훈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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