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인물 좋고, 넉넉한 인심을 가진 울산 중구 반구동 출신의 '울산큰애기'가 중구 대표 캐릭터로 선정됐다.
울산 중구청은 3일 오전 2층 중구컨벤션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전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울산큰애기'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핀을 한 주근깨 있는 새침한 표정의 '울산큰애기'를 울산 중구청 소속 지방관광서기보시보인 9급 공무원으로 임명했으며, 중구의 또 다른 캐릭터인 '가람이'가 꽃다발도 전달했다.
박 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울산큰애기는 울산의 종갓집인 중구의 이미지와 유사한 점이 많아 캐릭터로 삼았다"며 "울산큰애기를 활용해 울산 중구는 물론 울산시 전체의 관광산업에 이바지 할 계획인 만큼 홍보대사 역할에 최선을 다 해주고, 전 직원도 이를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중가요 '울산큰애기'를 부른 가수 김상희씨도 이 자리에 참석해 "제가 불렀던 울산큰애기의 딸인 2세대 울산큰애기를 직접 보게 돼 영광"이라며 "울산큰애기가 종갓집 중구의 대표 캐릭터로서 전국에 중구를 알리는 역할을 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 전 직원들은 '울산큰애기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사생활을 알려고 하지 않으며, 대내외적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의 울산큰애기를 대하는 행동강령을 낭독하고, '울산큰애기' 얼굴을 담은 뱃지를 달았다.
'울산큰애기'는 9급 공무원으로 임명됨에 따라 이날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루 2차례에 걸쳐 중구의 관광 명소나 숨은 명소를 찾아가 2장의 사진 또는 동영상을 업로드함으로써 스토리를 담아 울산 중구를 알리게 된다.
또 다양한 SNS를 추가로 활용해 울산시와 중구 관광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고, 울산여행과 캐릭터 등을 주요 키워드로 한 다양한 해시태그를 이용해 국내·외에 울산시와 중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엔 '울산큰애기'를 인형과 머리핀, 머크컵, 수첩 등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 중구를 알리는 관광브랜드로 활용하고, 중구 곳곳에 울산큰애기 조형물도 설치해 볼거리 자원의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게 중구의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에선 이달 말까지 '큰애기' 삼행시 짓기 이벤트를 진행한 뒤 5월 초에 선정작을 뽑아 깜짝 이벤트와 함께 선물도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중구 관광안내소 '울산큰애기 하우스' 2층엔 '울산큰애기' 방을 조성해 울산큰애기 캐릭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중구청은 지난해 '문화관광도시 발전방안 수립 용역'과 '울산큰애기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큰애기'를 관광 콘셉트로 잡아 캐릭터 상품 제작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중구가 선정됨에 따라 '울산큰애기'를 활용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 중구를 문화관광도시로 성장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울산큰애기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줄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울산방문의 해와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사업과 연계해서 울산 중구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