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사법연수원 19기)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3일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데 내일쯤 우 전 수석에게 출석 통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6일 오전 9시 30분 소환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우 전 수석은 처가 기업 정강 등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치한 직무유기 혐의 외에도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추진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의 요직에 자신의 측근을 앉히려 한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4년 해경이 세월호 참사 때 구조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수사 중이던 광주지검에 압력을 가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고 청와대 요구에 따르지 않은 공무원을 감찰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 수사를 전후해 김수남 검찰총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 고위 간부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우 전 수석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뒤 한 달 가까이 46∼4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우 전 수석 비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참고인 1명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특별감찰관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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