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질주가 매섭다. 하루 500건 이상 계약이 이뤄지며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단일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 자리도 꿰찼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IG)는 3월 한 달간 총 1만3306대(하이브리드 194대 포함)가 판매됐다. 영업일 기준(22일)으로 하루에 605대꼴로 팔려나간 셈이다.
여기에 구형 모델인 HG가 총 52대(하이브리드 44대 포함)를 판매하며 그랜저는 총 1만3358대 판매를 기록했다.
IG 모델만 따로 놓고 보더라도 1월 9414대, 2월 9990대, 3월 1만3112대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며 좀처럼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10만대 이상 팔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미 지난 1분기에만 3만4857대가 팔려나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일 평균 500건 이상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계속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저의 돌풍은 현대차 전체 승용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486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0%, 전월 대비 27.3%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돌풍을 최대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솔린 2.4, 3.0, 3.3 모델과 디젤 2.2모델, LPi 3.0 모델에 이어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총 6개의 엔진을 확보, 동급 최대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내수 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면서 "할부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KONA(코나) 출시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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