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3일 프랑스 철도공사(SNCF) 본사를 방문해 기욤 페피(Guillaume Pepy) 사장과 양국 철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코레일과 SNCF는 지난 2004년 KTX 개통 이래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홍순만 사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사는 경영 우수사례 공유, KTX 부품정보 교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효율적인 철도 운영 유지보수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선진 고속철도 유지보수 프로그램의 벤치마킹을 위해 프랑스와 정기적 기술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7일까지 7명의 직원이 SNCF 유럽동남선 유지보수 테크닉센터에서 고속차량 추진제어장치 성능개선 교육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홍순만 사장은 프랑스의 신형 2층 고속열차 운전실에 탑승해 파리동역-스트라스부르역 500㎞ 구간을 시승하고 2층 열차의 효율성 및 운행 안전성을 살펴봤다. 홍 사장은 스트라스부르역-뮐루즈역간 120㎞ 구간의 일반열차(TER, 시속 160㎞)도 체험하며, 고속열차와 일반열차의 환승시스템도 확인했다.
프랑스는 2007년부터 '2층 고속열차(TGV-Duplex)'만 도입해 기존 고속차량보다 효율성을 높였다. TGV-Duplex는 일반 좌석보다 40% 가량 많고, TGV(고속철) 전체 428편성 중 47%인 200편성을 차지한다.
또 홍 사장과 기욤 페피 사장은 지난달 8~9일 한국에서 개최한 한-불 철도차량부품 우수공급업체 박람회의 성과에 공감하고 향후 행사의 규모를 확대하자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기욤 페피 사장은 "코레일은 SNCF의 긴밀한 파트너이며, 우수한 서비스 자세, 접객설비의 청결,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 벤치마킹 포인트가 많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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