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대세론 무너지자 언론 탓…패권주의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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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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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기념 떡을 먹여주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지윤 인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일부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자당의 안철수 예비후보보다 낮게 나온 결과를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대세론일 땐 여론조사를 과학적이라고 하다가 대세론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을 하는 것은 패권이자 오만”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선거에 지면 국민 탓을 할 것인지…”라며 “과연 이런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있는지 참담할 뿐”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후보가 양자구도를 ‘구여권 연대’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이것은 나만 옳다는 정치적 ‘M&A’(인수합병)에 사로잡힌 패권주의적 발상”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표는 “(이제) 국민들은 이제 분열과 패권의 과거 지도자인가, 혁신과 도전의 미래 지도자인가를 선택할 것”이라며 “‘안철수-문재인’ 양자대결은 이런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 측이 안 후보의 우세 여론조사를 ‘왜곡 조사’라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해선 “현실을 부정하는 처사이자 오만한 발상”이라며 “불과 10개월 전, 문 후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양자 대결 시 승리를 홍보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2일) 공표된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의 4월 정례조사에 따르면 ‘보수·중도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대결 결과, 안 후보는 43.6%를 기록해 36.4%에 그친 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각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 후보 없음’은 12.4%, ‘모름·무응답’은 6.4%였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조사방식 및 결과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중앙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디오피니언’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3%)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3.5%였다. 그 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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