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3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 인더스트리얼 본점에서 현지 우량 수입업체와 한국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대금융 마케팅을 펼쳤다고 밝혔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면, 현지은행은 이 한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해 한국기업과 거래 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방코 인더스트리얼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이 지난달 12일 코스타키라, 온두라스 등 중미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하면서 향후 이들 지역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대 1 상담회도 겸한 이번 행사는 수은과 코트라, 과테말라 무역관이 공동으로 추죄하고, 한-과테말라 상공회의소가 후원했다.
이운호 주과테말라 대사는 "한-중미 FTA 체결로 두 지역간 교역 확대를 위한 계기가 마련된 시점에 맞춰 수은이 과테말라 은행에 전대금융 한도를 8년 만에 재개설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과테말라는 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므로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한층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에고 아라곤 방코 인더스트리얼 은행장도 "과테말라에 서울로가 생길 정도로 양국은 멀지만 가까운 나라"라며 "과테말라 정부도 다른 중미 5개국처럼 조속히 FTA 체결에 동참해 양국간 경제 협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은은 지난해 코트라와 전대금융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멕시코, 베트남, 파나마, 페루, 터키 등에서 공동 마케팅 행사를 실시해왔다. 올 하반기에는 몽골 등에서 홍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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