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생태계 구축 박차 가하는 국내 기업들, D-N ‘强’, P-C '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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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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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모델들이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사막스키 VR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R(가상현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정보기술) 기업들은 VR기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디바이스(Device)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SKT와 KT를 비롯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VR 성장의 필수적인 네트워크(Network)인 5G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VR산업이 디바이스와 네트워크가 갖춰진 가운데 서비스 플랫폼(Platform)과 콘텐츠(Contents)을 접목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VR 관련 사업 투자 적극적으로 나서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이 VR 관련 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시장 규모는 지난해 67억 달러에서 2020년 7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VR 시장의 경우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2020년 5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등과 연동할 수 있는 VR 기기를 공개하며 관련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갤럭시S8 공개(언팩) 행사에서 ‘기어 360’과 ‘2017형 기어 VR’ 등 IT 기기를 선보였다.

기어 360은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2017년형 기어 VR로도 감상할 수 있다. 2017형 기어 VR은 기존의 제품과 성능은 같지만 ‘컨트롤러’를 추가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LG전자도 지난달 게임 플랫폼 개발사인 미국의 밸브(Valve)와 손잡고 공동개발한 'VR HMD(Virtual Reality Head Mount Display)'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자사의 스마트폰 'G5'와 함께 VR 헤드셋인 '360 VR'을 내놓은 이후 두 번째다. VR HMD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일반적인 VR 디스플레이 패널(LCD 90 Hz)과 달리 VR HMD 전용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90헤르츠(Hz)를 채택했다.

◆SKT 등 이통사, 5G망 구축에 전력... "플랫폼-콘텐츠도 강화에도 나서야"
SKT 등 이통사들도 VR시장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5G’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KT는 지난 3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경영진과 만나 세계 최초로 5G망 글로벌 연동을 통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SKT도 버라이즌과 더불어 유럽 1위(매출 및 시가총액 기준) 이통사인 도이치텔레콤을 각각 만나 글로벌 5G 기술 선도와 새로운 IT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신정장연구실 연구위원은 “VR산업은 디바이스-네트워크-플랫폼-콘텐츠가 어우러지는 생태계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존 창업센터 등에서 VR 전용 촬영기기 비롯한 전문적인 장비를 확충‧임대해 실력 있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디바이스-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정부가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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