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태석 기자 =결국 우려한대로 터졌다.
평택대학교 조기흥 명예총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학생들과 교수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평택대학교 교수회는 4일 오후 2시 '평택대학교 학사 농단 척결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족벌경영으로 20년간 대학을 사유하고 학사 농단을 일삼는 조기흥 명예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교수회는 이날 "평택대학교 100주년 기념탑 앞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추행 의혹으로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조기흥 명예총장은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켰음에도 지금까지 공식적인 해명 한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조 명예총장은 직원들 부정·비리를 규탄하는 학생들에게 폭행과 입에 담기 힘든 막말까지 하고, 심지어 교수회의 서명 명부를 빼앗아 찢어버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명예총장 성폭행 사건 신속 수사 ▲학교법인 명예총장직 파면 ▲명예총장 직계가족 보직 사퇴 ▲교수회 정상화 ▲총학생회 재건 등을 요구했다. 이날은 교수 20여 명과 학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조기흥(85세) 평택대학교 명예총장은 지난 1월 이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A씨(여 47)로부터 집무실과 휴게실 등에서도 가슴을 만지는 등 20년 가까이 성추행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본보 1월22일자 단독보도)
A씨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총장이라는 완력과 권력에 못이겨 지금까지 직장을 잃을까봐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답담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고, A씨 변호인 측은 P대학교 명예총장 B씨를 간강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지난 1월 14일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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