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은 4일 안철수 후보에게 축하를 건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대에 올라 "우리 국민의당은 결코 패권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가 단순한 정권교체로 끝나선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이 새 출발돼야 하고 국민들의 삶을 바꿔야 된다, 그래서 국민의 당이 승리해야 하고 또 바꿔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승리해야하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고 하는 양대 패권정치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적대적 공존세력이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 국민의당은 물론이고 이 나라의 운명이 불안하게 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70%를 가진 우리가 70%를 내주더라도 야권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반패권 범개혁 중도세력을 통합해 특권 세습, 파벌 정치 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앞서 연단에서 "여러분들 너무 하셨다, 손학규에게도 표를 주시지 20%도 안 된다는 게 너무한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저는 사실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싶었다, 제가 하면 제일 잘할 것 같았다"고 토로하며 "이제 우리가 마음껏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저 손학규의 한을 풀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철수의 어깨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말한 그는 "개혁 세력을 하나로 모아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축하인사차 연단에 올라 환호하는 참석자들에게 "이런 환호와 갈채 진작 좀 보내주시지 그랬느냐"며 웃었다.
박 부의장은 안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은 국민의당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선거고 이길 수밖에 없다는 투철한 인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반드시 이겨줄 것을 기원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이제 걸어온 길은 1000리였다고 한다면 걸어가야할 길은 만 리가 남아있다"면서 "오늘의 승리를 기쁨으로 끝내지 말고 더 큰 영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힘차게 함께 걸어가 승리를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