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대호 효과’ 끝내주네…부산 들썩인 ‘사직 복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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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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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드디어 부산에 봄이 오는가. 사직야구장이 들썩였다. 이대호가 부산 팬들에게 선물한 화끈한 사직 복귀전이었다.

국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 효과가 심상치 않다. 이대호의 투런 홈런 한 방이 터지자 최준석도 대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1호 백투백 홈런.

이대호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리드를 잡은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 홈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아치.

이대호의 사직구장 홈런은 정규시즌 기준 2011년 9월2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2021일 만이다. 또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2011년 10월23일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1990일 만의 복귀 홈런이다.

3-0으로 달아난 롯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대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지명타자 최준석이 최원태의 5구째를 오른쪽 펜스 너머로 밀어 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이었다. 최준석의 시즌 첫 홈런.

롯데는 1회말부터 이대호와 최준석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4점을 뽑은 뒤 2회말에도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9회초 NC 세 번째 투수 윤길현이 넥센 고종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이날 1회 홈런 두 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넥센을 5-2로 꺾고, 개막전 1패 뒤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0.500으로 끌어올렸다. 최준석은 3타수 1안타(1홈런), 전준우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넥센은 시즌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이대호와 최준석의 벽을 넘지 못하며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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