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HBSI 전망치는 85.8로 전월 82.2 대비 3.6포인트 상승, 지난달의 공급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이는 주택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과 조기대선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자들이 공급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3월 HBSI 실적치가 101.4로 기준선을 회복하면서 4월 전망치가 105.5를 기록해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계획 전망치는 101.0로 지난달 전망치 94.9 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4월말 예정돼 있던 분양물량이 조기대선의 영향으로 5월로 연기되면서 4월 분양물량은 3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개발에 대한 수주 기대감도 상승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등 전망도 재개발 99.0, 재건축 94.9, 공공택지 98.1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김덕례 실장은 "최근 미분양증가세가 목격되고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밀어내기식 분양계획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사업자의 신중한 공급계획 수립과 철저한 판매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