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제로화’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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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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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해 48개 지점 선정 유행예측조사 실시 감시체계 강화 -

▲충청남도청사 전경[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올해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제로화를 위해 고삐를 죄고 나섰다.

 도는 올해 높은 기온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출현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예측조사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유행예측조사는 보령·서산·당진·홍성·서천·태안 등 도 서해 6개 시·군 48개 지점을 선정, 해수와 하수, 어패류, 갯벌, 수족관수 등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전국적으로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해 절반 이상 사망(치사율 50% 이상)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

 이 병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많이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1년 4명 발생 3명 사망, 2012년 2명 발생 2명 사망, 2013년 7명 발생 6명 사망, 2014년 2명 발생 1명 사망했다. 2015년에는 발생 사례가 없었으며, 2016년에는 2명이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50% 이상으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간 질환자 등 면연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삼가고, 어패류는 가급적 영하 5도 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의원 진료를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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