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달 1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미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다. 1991년 디즈니에서 제작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스토리를 그대로 유지하되 2017년에 어울리는 캐릭터의 정서 및 캐릭터가 보완됐다.
빌 콘돈 감독은 오로지 애니메이션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캐릭터를 보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성공했다.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사랑한 관객이라면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영화 ‘미녀와 야수’ 역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환상적 요소·장면들이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구현된 것이 이 작품의 강점이다.
다음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이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자신의 과거와 존재를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공각 기동대’를 실사화하며 새로운 관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애니메이션이 복잡하고 추상적인 것에 반해 영화는 굵직하고 쉬운 스토리로 관객들의 몰입을 도울 예정이다. 거기에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와 볼거리를 제공해 원작 팬들을 만족하게 할 예정이다.
이달 20일 개봉할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감독 딘 이스라엘리트)은 1975년 시리즈의 탄생과 함께 열광적 팬덤을 형성한 ‘비밀 전대 고레인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후 미국 사반 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구입, 1993년부터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져’로 리메이크됐다.
영화는 파워레인져스 완전체가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절대 악 리타에 맞서 사상 최대의 전투를 펼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탄생 42주년을 맞아 계획된 ‘파워레인져스’ 7부작 리부트의 서막이다. 파워레인져스가 힘을 모아 악당에 대항한다는 설정은 같지만 TV 시리즈보다 더 커진 스케일 및 압도적 비주얼·스펙터클한 액션이 더해져 풍성함을 더한다. 또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업그레이드된 레인져들의 슈트 역시 볼거리 중 하나. 천억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규모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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