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사용을 금하노라…눈길 끄는 '한식'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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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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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조선 시대 중요 명절로 여겨 성묘 등 진행

고려시대엔 '한식'날 관리들에게 성묘를 가도록 휴가를 주었다고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1월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참배하고 있는 성묘객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4월 5일은 식목일이지만, 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날인 '한식'이기도 하다.

한식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여겨지며 성묘, 파종 등이 진행됐다. 또 이날은 불의 사용을 금하거나 찬 음식을 먹는 등의 풍속이 전해져 왔지만 지금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집안의 제사를 지내거나 성묘를 가기도 한다. 고려시대에는 한식날 관리들에게 성묘를 하도록 휴가를 주었고, 죄수들의 형을 집행하지 않았다고도 전해진다.

한식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 명절이 아니라 2월에 있을 수도 있고 3월에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2월 한식과 3월 한식을 구분하는 관념이 생겨났는데, 2월 한식이 있는 해는 세월이 좋고 따뜻하다고 여기며 3월 한식의 해에는 지역에 따라 개사초를 하지 않는다.

한편 식목일이 한식을 전후해 제정된 것은 날씨가 좋은 '청명'을 앞뒤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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