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엽 팬오션 사장 “글로벌 탑티어 목표…비전 2020이 하나의 지표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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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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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팬오션 제공]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팬오션을 미국 카길과 같은 글로벌 곡물 회사로 키우겠다.”

추성엽 팬오션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을 다각화해 트레이딩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 사장은 “카길은 막대한 내부 물량에 대한 운송 통제권을 쥐고자 자체 해운사업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면서 가격 협상에 활용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원래 법정관리 이전에 오퍼레이터 역량이 강했던 만큼, 지난해부터 시작한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지난해 100만t에서 앞으로 20~30% 정도 더 강화하는 등 사업구조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오션은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곡물사업도 하림의 닭고기 사업과 연계돼 시너지를 내는 사업이다. 닭이 곡물사료를 먹기 때문이다.

추 사장은 해외 진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그동안 거래비중이 높은 국내 화주들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해왔는데 이제 해외 영업인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브라질이나 중동, 동남아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 아직 자체 해운사의 역량이 부족해 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침체된 국내 해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연관산업까지 통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 사장은 “어느 하나만 육성하는 것이 아닌 조선과 해운을 모두 육성해야 한다”며 “연관된 산업까지 통틀어 보는 정책의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사장은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합한 뒤 1982년부터 팬오션에 몸담아왔으며 2015년 7월부터 팬오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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