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올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아이폰 8의 가격이 1000달러, 한국 돈으로 약 110만원대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BC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는 이날 IT 공룡인 애플의 시가총액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8의 예상 가격이 평균 1000달러(약 112만 원)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아이폰 8의 세 가지 버전 가운데 하나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64GB 모델의 경우 가격이 850∼900달러(약 95∼101만 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56GB 모델은 950∼1000달러(약 107~112만 원)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전작 모델인 아이폰 7 플러스 모델(256GB)의 소매 가격이 970달러(약 109만 원)인 데 비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의 가격이 각각 720달러(약 81만 원), 840달러(약 94만 원)인 데 비교하면 약간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서는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제조단가가 상승해 제품 가격이 1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UBS의 예상대로 아이폰 가격이 1000달러를 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폰 8의 OLED 패널의 크기는 5.2인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면 3D 센싱 카메라와 지문 센서, 얼굴 인식 기능 등은 갤럭시 S8 플러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CNBC는 전했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2017 회계연도에서 아이폰 7 플러스는 전체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 40% 비중을 차지했다"며 "2018 회계연도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비중이 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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