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반도체 업체, 글로벌 호황에 1분기 영업익 6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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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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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반도체 분야 주요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60%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등 8개 반도체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에 11조7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7조3367억원)보다 59.72%(4조3817억원)나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관련업체 실적 전망치와 작년 1분기 실적을 비교해 얻은 결과다. '반도체·관련장비' 업체들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테스 등 8개 업체를 분석 대상으로 산출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에 9조3702억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에 비해 40.4% 늘어난 실적이다. 올 초 증권사들의 전망치(7조6857억원)보다도 21.9%나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작년(5618억원) 동기대비 294.0%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역시 연초 영업이익 전망치(1조2619억원)보다 75.4%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높은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덕이다.

반도체 생산에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지면서 공급 증가는 둔화하는데, 고성능 스마트폰·PC 등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테스와 주성엔지니어링, SK머티리얼즈 등 중소형 반도체 업체도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장비업체 테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억원)보다 47.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작년 5월 상장한 원익IPS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2억원, 주성엔지니어링은 129억원(61.2%), SK머티리얼즈는 411억원(19.4%)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유진테크(-46.7%) 등은 반도체 제조업체의 설비 신규 투자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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