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300% 늘어나 3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중국 제3자 모바일결제 거래액이 18조5000억 위안(약 3029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7.4% 늘었다고 증권시보가 6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양대 모바일결제 공룡인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와 텐페이(차이푸퉁·財付通)가 각각 54.1%, 37.02%로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와 텐페이는 각각 중국 인터넷회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모바일결제 시스템이다.
알리페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3.4%에 달했으나 이후 2분기 55.4%, 3분기 50.42%로 내리막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 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인 텐페이는 4분기 들어서 1.1% 포인트 하락한 37.0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쇼핑데이'인 11월 11일 '솽스이'(雙十一)때 알리바바 산하 쇼핑플랫폼인 티몰과 타오바오몰에서 대규모 쇼핑거래가 이뤄진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하루에만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1207억 위안(약 20조원)에 달했다.
최근 중국내 모바일결제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이리서치는 지난해 중국 제3자 모바일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갑절로 늘어난 38조 위안(약 6222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해 8월 인민은행에서 QR코드 결제를 합법화하면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도 앞서 선전에서 열린 IT정상회의에서 "중국에서 5년내 현금이 필요없는 사회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아이리서치는 중국내 모바일결제가 점차 보급되면서 현금없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며 모바일 결제회사들이 앞으로는 은행카드를 대체하고 고액결제 지불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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