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중국 기율위, 쩡칭훙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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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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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칭훙 전 국가부주석.[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일가가 중국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쩡칭훙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등극시킨데 공헌을 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 정가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홍콩의 시사잡지 정밍(争鳴) 4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 부장과 자오훙주(趙洪祝)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가 베이징 위취안산(玉泉山) 간부휴양소에서 쩡 전 국가부주석과 그의 동생 쩡칭화이(曾慶淮) 전 문화부 특별순시원을 대상으로 한 심문작업을 벌였다고 전해졌다. 심문의 대상이 쩡 부주석이었는지는 적시되지 않았다.

매체는 쩡 부주석 일가가 중국과 홍콩, 마카오, 해외에 총 400억~450억 위안(약 7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축적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홍콩에 28억~30억 위안, 마카오 10억 위안, 호주와 싱가포르 등에 36억~40억 위안이 숨겨져 있다는 것.

특히 쩡칭훙의 아들 쩡웨이(曾偉)가 호주와 뉴질랜드에 설립한 기업의 무역 규모는 연간 2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에 이르며, 현지 소유 부동산도 20곳 이상이다. 호주 국적을 지닌 쩡웨이는 벌써 4년 넘게 중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있다. 또한 쩡칭화이 딸 쩡바오바오(曾寶寶)도 중국 내 5개 상장기업 사장과 임원을 맡고 있다. 쩡바오바오의 부동산 개발기업은 선전, 광저우 등에서 400억 위안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매체는 사정당국이 쩡칭훙 일가의 부정축재 규모를 이미 파악한 상황이며, 쩡씨 일가에 대한 조사는 2015년 1월7일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쩡칭훙 형제의 부패조사가 장쩌민에 사정 칼날을 들이대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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