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핀란드를 국빈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풍부한 성과를 올렸다. 중국 우호의 상징인 판다도 한쌍 대여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5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전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양국이 자유무역을 증진하고 보호주의와 맞서 싸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와 무역, 투자, 혁신, 환경보호, 관광, 겨울 스포츠와 북극 연구개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양국은 정부와 입법기구, 사법기관 및 정당간 교류도 증진키로 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외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판다 한쌍을 향후 15년간 핀란드에 대여키로 했다. 현재 핀란드는 헬싱키의 한 동물원에서 약 6000만위안(100억원)을 투자해 판다관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금력과 군사력을 앞세운 중국의 파상 공세가 국제사회 도처에서 반발에 직면하고 있지만, 귀염둥이 판다가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판다가 민간 차원의 '따뜻한' 관계를 촉진함으로써 중국의 강성외교를 완화하는 보조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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