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한국과 미국이 6~7일(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최고위급 간 전화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6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미·중 정상회담 후 상호 가장 편리한 최단 시일 내에 최고위급 선에서 통화를 갖고 이 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후속 조치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김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대해 규탄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중요한 문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방침도 재확인했다.
한편, 양측은 시리아에서 벌어진 민간인 대상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국제규범을 위반한 비인도적 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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