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남부구치소로 이감… 박 전 대통령과 분리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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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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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6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이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분리하기 위한 조치다.

6일 법무부 관계자는 "최씨의 구치소 이감은 검찰의 이송요청 및 효율적인 수용관리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부구치소로 옮겨졌다. 최씨가 기존에 수감 생활을 하던 서울구치소는 여자 수감동이 넓지 않아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구속된 이후부터 서울구치소 내 여성 사동 3층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새벽 같은 구치소에 구속 수감되면서 두 사람을 격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뇌물죄 공범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같은 공간에서 말을 맞출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 사동 교도관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도 고려됐다. 구치소는 여성 교도관 7명으로 계호 전담팀을 꾸려 24시간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다. 이 때문에 나머지 인력으로 여자 사동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구치소 내 여성 전용 변호인 접견실이 과포화 상태인 점도 최씨를 이감하는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부구치소는 '구치소계의 호텔'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0월 준공된 남부구치소는 최신식 교정시설을 갖춰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수감 인원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최첨단 전자경비 등 보안시스템,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갖췄다.

현재 최씨가 이감된 남부구치소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이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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