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브라질채권 판매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증권사가 지난해 판매한 브라질채권은 8400억원 규모로, 4개월 만에 지난 한 해의 두 배에 가까운 판매액을 올렸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높은 수익률 덕분이다. 주요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채권의 지난해 평균 이자수익률은 10%대. 여기에 환차익과 자본차익을 합하면 지난해 최대 60%대 후반까지 수익을 냈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절세혜택도 누릴 수 있다. 브라질의 경우 우리나라와 조세특례 계약을 맺고 있어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주요 증권사는 최근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브라질의 경기 펀더멘털이 긍정적이고, 통화 완화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박승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헤알 환율 하락은 원화강세에 따른 것으로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지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연장 가능성 덕에 국제유가가 50달러 대에 재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헤알화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
정의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만큼,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전보다 낮게 잡는 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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