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울산 중구, 울산병영3.1만세운동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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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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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속에도 2천여명 참여...병영지역 독립운동가 얼‧정신 계승

제98주년 울산병영 3․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제18회 재현행사가 6일 오전 11시 중구 병영 일대에서 김기현 시장과 박성민 중구청장, 정갑윤 국회의원, 서경환 중구의회의장, 유족,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울산 중구]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제98주년 울산병영 3.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제18회 재현행사가 6일 중구 병영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재현행사는 병영3.1만세운동의 재현으로 지역 독립운동가의 얼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주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엔 박성민 중구청장을 비롯해 유족과 중구 13개동 주민, 인근 초·중학생과 어린이집 등 2,000여명이 참여했다.
 

6일 오전 병삼일사당에서 박성민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영3.1만세운동 추모제를 가졌다. [사진=울산 중구]


중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한 이 행사는 병영에서 일어났던 기미년의 삼일운동 당시 순국한 독립투사 등을 봉안한 삼일사당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태극기 물결, 재현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병영초에서 병영사거리까지 행진하는 태극기 물결엔 빗줄기가 쏟아지고, 바람이 부는 상황 속에서도 2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대부분 동참해 대형 태극기를 앞세워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또 병영사거리에서 진행된 재현퍼포먼스는 울산시립무용단의 북춤공연과 당시 상황을 재현한 단막극 등이 펼쳐져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6일 오전 병영사거리에서 삼일사봉제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망언궐기대회를 열었다. [사진=울산 중구]


이외에도 일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궐기대회와 어린이 합창대회, 3.1가요제 및 나라사랑 콘서트도 연이어 열렸다.

올해는 처음으로 '나라사랑 부채 만들기'와 '나라사랑 태극기 나무 만들기', '나라사랑 페이스페인팅', '애국열사 감사편지 쓰기', '애국사진관 운영' 등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나도 애국자 체험마당'을 마련해 어린이를 둔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병영만세운동은 지난 1919년 3월 1일 서울지역의 독립만세 운동 소식을 접한 병영지역 청년회원과 주민들이 4월 4일 오전 9시 일신학교(현 병영초)에서 축구경기 시축을 신호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일제에 항거해 목숨까지 버리면서 독립을 외친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중구는 선조들의 희생과 빛나는 애국정신을 본받아 지역통합과 발전은 물론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구청은 오는 8일 지역 초등학교 4개 팀과 중학교 3개 팀, 주민 2개 팀과 중부경찰서, 삼일봉제회, 병영청년회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제71회 울산병영3.1만세운동 기념축구대회'를 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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